[비즈니스포스트] 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통대)가 공공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목표보다 가장 많이 감축했다. 그 다음으로 많이 감축한 기관은 인천광역시였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23일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공공부문 목표관리제)’ 대상 777개 기관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1위 방송통신대, 비결은 리모델링

▲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한국방송통신대 대학 본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연간 1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기관 중 방통대는 2021년에 기준배출량 대비 65.3%을 감축해 온실가스 감축률이 가장 높았다.

기준배출량이란, 해당 기관이 2007~2009년 배출한 온실가스의 평균치를 뜻한다.

환경부는 시설의 신설·증설·폐쇄를 반영해 매년 기준배출량을 조정하고 있다.

2위는 인천광역시로 기준배출량 대비 61.4%를 감축했다. 울산광역시(59.5%), 울산시설공단(56.6%), 대구광역시(55.5%)도 50% 이상의 높은 감축률을 기록했다.

기관유형별로는 지방공사·공단의 감축률이 37.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지자체 35.7%, 국·공립대학 30.5%, 공공기관 29.8%, 중앙행정기관 22.3%, 시도 교육청 21.6%, 국립대학병원 8.8%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전체의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375만 톤CO2eq(이산화가스 상당량)였다. 기준배출량 대비 감축률은 30.4%였다. 전체적으로 2020년의 30.3%보다 0.1%포인트 더 감축했다.

감축 비결은 대개 리모델링에 있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서 실시한 공공부문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요 온실가스 감축수단은 건물리모델링·행태개선(61만 톤CO2eq), 고효율기기 보급(34만 톤CO2eq), 신재생에너지 보급(28만 톤CO2eq), 친환경 차량 교체(13만 톤CO2eq) 등이었다.

공공 부문은 탄소포인트제, 에너지 고효율화 및 재생에너지 생산 등 기관 외부에서 수행한 감축사업을 통해서도 28만 톤CO2eq을 추가로 감축했다.

탄소포인트제란 전기·상수도·도시가스 등 에너지 절감분을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해 부여되는 포인트를 뜻한다.

특히 방통대는 신재생에너지와 리모델링을 병행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였다.

비즈니스포스트와 전화 통화에서 한국환경공단의 한 관계자는 “방통대는 그동안 꾸준히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리모델링을 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잘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