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22일 오전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약식회담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짧게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22일 오전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와 30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행사가 개최된 빌딩을 찾아가서 만나는 형식으로 성사됐다.
두 정상의 만남은 사전에 의제를 정하지 않은 ‘약식회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구체적 현안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과 강제징용 배상,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서면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하고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이를 위해 외교 당국자 사이의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지시하는 등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의 양자 회담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우리 정부와 일본 언론의 표현이 달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약식회담’이라고 표현한 반면 일본 언론은 ‘간담’이라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 펀드 재정공약 회의’에 초대돼 참석한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48초 가량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 사이의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기대됐던 한미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