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에 압박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14일 전날보다 7.03포인트(0.36%) 떨어진 1972.03으로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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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14일 전날보다 7.03포인트(0.36%) 내린 1972.03으로 장을 마감해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뉴시스> |
코스피 지수는 개장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해 한때 1960선까지 떨어졌다가 장 마감 직전에 낙폭을 약간 줄였다.
외국인투자자는 1048억 원, 기관투자자는 179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해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투자자가 225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상장기업 주가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철강금속, 종이목재 주가는 모두 전날보다 1%가량 떨어졌다. 통신업종 주가만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제각기 엇갈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9천 원(0.66%) 오른 138만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주가도 전날보다 상승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500원(0.83%) 떨어진 5만9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와 삼성물산 주가도 하락했으며 네이버와 삼성생명 주가는 전날과 같았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67포인트(0.38%) 떨어진 692.94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코스닥 지수는 개장 이후 계속 떨어져 69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장마감 직전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투자자는 240억 원, 기관투자자는 27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해 코스닥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만 47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 CJE&M, 바이로메드, 코미팜, 컴투스 주가는 전날보다 1% 이상 하락했다. 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로엔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갈수록 커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가능성에 따라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정부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국 현지의 여론조사에서 유럽연합 탈퇴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을 앞서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것이 한국 증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