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정치권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정 의장은 13일 오전 열린 20대 국회 개원사를 통해 “내년이면 87년 체제의 산물인 현행 헌법이 제정된 지 30년이 된다”며 “개헌은 결코 가볍게 꺼낼 사안은 아니지만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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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회의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사를 하고 있다. |
정 의장은 “개헌은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분명한 사실은 개헌의 기준과 주체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며 그 목표는 국민통합과 더 큰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정치와 국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시민사회의 다원성이 갈등과 대결로만 충돌한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며 “다원성을 존중하되 국민통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규정했다.
정 의장은 “국민통합을 이끌어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곳이 대한민국 국회가 돼야 한다”며 “20대 국회는 갈등과 차별, 분열, 불공정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의 개원사에 앞서 이날 국회에서 개헌 관련 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 등 6개 사회단체의 연합체인 국가전략포럼은 ‘개헌, 우리 시대의 과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주영, 나경원, 배덕광 의원이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김영춘, 서영교, 박재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주영 의원은 세미나 축사에서 “20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앞으로 차기 대선까지 약 1년6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이 시기에 개헌을 추진해 신속하게 국민투표까지 한다면 개헌 역사를 이뤄낼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