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발용 합성섬유사업을 하는 폴라리스우노 주가가 장중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무상증자를 결정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발용 합성섬유업체 폴라리스우노, 무상증자 결정으로 장중 상한가

▲ 17일 폴라리스우노 주가가 장중 상한가까지 올랐다. 사진은 전북 완주군 폴라리스우노 본사 전경. <폴라리스우노>


17일 오후 2시3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폴라리스우노 주가는 전날보다 29.84%(1340원) 뛴 5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폴라리스우노 주가는 전날보다 1.67%(75원) 오른 4565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무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뒤 급등했다.

폴라리스우노는 이날 오전 10시14분 무상증자 소식을 공시했는데 이후 30분 간 거래가 정지됐다. 주가는 거래정지가 풀리자마자 20% 넘게 뛰었고 오전 11시30분경 상한가에 안착했다.

향후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폴라리스우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신주 3주를 주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배정기준일은 9월2일이다.

올해 들어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들이 무상증자를 진행했는데 이들은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한 첫 날 주가가 상한가까지 오를 때가 많았다.

권리락은 주주명부가 폐쇄되거나 배정 기준일이 지나 신주를 배정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주식의 무상증자 비율 등이 반영돼 기준가격이 조정된다. 기업가치는 동일하지만 주가가 낮아지면서 가격이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나 매수세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후 권리락에 따른 주가 급등 이후 크게 흔들리며 하락할 때도 많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7월 말 참고자료를 내고 무상증자를 추진하는 상장사 관련 투자를 할 때 유의사항을 안내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최근 SNS 등에 ‘무상증자로 돈 버는 법’, ‘무상증자유망주추천’ 등과 같이 무상증자 관련 주식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를부추기는 내용이 확산하고 있다"며 "기업의 실질가치 변동이 없음에도 무상증자 가능성 또는 결정사실만을 근거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우노는 가발용 원사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합성섬유업체로 1999년 설립돼 201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폴라리스우노가 만드는 가발용 원사는 주로 흑인 여성용으로 쓰인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20여 개 국가에 수출되며 각 국가 가발공장에서 가발로 제품화돼 미국과 아프리카에서 주로 판매된다.

폴라리스우노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83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올렸다. 2021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54% 늘고 영업이익은 6% 줄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