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국정 기조 변화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퇴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는 첫 단추에 불과하다”며 “국정 기조의 대전환과 전면적인 인적 쇄신으로 바로잡아야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박순애 사퇴는 첫 단추에 불과, 대통령실 전면 교체해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대통령실 인사 라인의 무능과 무대책을 더 이상 좌시해선 안 된다”며 “취임 100일이 되도록 회복할 길이 없는 인사 대참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 책임을 물어 대통령실 인사부터 전면 교체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사퇴는 ‘예고된 참사’였다며 윤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언론과 야당의 강력한 경고에도 '전 정권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며 임명을 강행했다"며 “(박 장관의) 졸속 임명부터 갈지자 행보에 이어 마지못해 사퇴로 마감하기까지 이는 윤 대통령의 독단이 낳은 예고된 참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인선 기준으로 오로지 전문성과 능력을 최우선했다고 강조했지만 완벽한 허상임이 드러난 셈”이라고 꼬집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모습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8일)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는 시종일관 눈치만 살피며 기회주의적 태도로 일관하는 등 '부러진 민중의 지팡이'의 모습만 보였다”라며 “법적 근거도 없는 경찰국이 경찰청을 장악하도록 방치하고 동조하는 경찰청장을 대한민국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동료 밀고’ 의혹을 받는 김순호 경찰국장의 경질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순호 치안감의 특채와 고속승진, 대공 분야 표창의 대가가 과연 무엇이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렵다”며 “윤석열 정부는 김순호 경찰국장 경질과 더불어 경찰을 30년 전으로 타임머신 태우는 일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국장이 과거 노조활동을 하다 동료를 밀고해 경찰에 특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자는 김 국장 관련 의혹에 관해 “그런 부분까지 알고 추천하지는 않았다”며 “(논란과 관련해) 추후 한 번 더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