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8-05 11: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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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량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으로 소비지출이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응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베트남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 로이터는 현지시각 4일 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으로 소비지출이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응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베트남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베트남 호찌민 삼성전자 사업장.
로이터는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팜 티 트옹은 일주일에 3일만 일할 예정이고 일부 생산라인은 종전 주 6일에서 주 4일 가동으로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트옹은 로이터에 “관리자들로부터 신규 주문이 많지 않고 재고는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지난해보다 공장 가동률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년 6~7월에는 생산량이 줄어들곤 했지만 올해처럼 초과근무가 없거나 근무시간이 줄어든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의 다른 직원인 응우옌 티 투오이도 “7월에 주 4일만 근무하면서 월급이 절반으로 깎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타이응우옌 공장은 매년 약 1억 대의 스마트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1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7천만 대인 것을 고려하면 거의 전체 생산량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베트남 생산량의 일부를 인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의 약 20%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목표를 줄이는 것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