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사이언스가 프랑스에서 패혈증 치료제 ‘DD-S052P’의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사진은 DD-S052P 작용 원리. < HLB사이언스 > |
[비즈니스포스트] HLB사이언스가 해외에서 패혈증 치료제의 임상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HLB사이언스는 프랑스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ANSM)으로부터 패혈증 치료제 ‘DD-S052P’의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HLB사이언스는 이번 임상1상에서 건강한 피험자 72명을 대상으로 DD-S052P의 안전성과 내약성, 혈중 약물동태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패혈증은 면역세포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내독소에 반응해 면역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면역 과민반응(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병이다. 원인균을 빠르게 제거하지 않으면 전신성 염증반응이 일어나 주요 장기가 손상된다.
세계적으로 매해 5천만 명에 이르는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1100만 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LB사이언스에 따르면 패혈증은 항생제 처방 이외에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항생제를 처방할 경우 패혈증 원인균을 제거할 수 있지만 세균이 지니고 있던 내독소는 처리하기 어렵다.
반면 DD-S052P는 패혈증 원인균을 직접 사멸하는 동시에 세균 내독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패혈증을 치료한다.
박영민 HLB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미국, 유럽 등 다국가에서 글로벌 임상2상을 조속히 진행할 것이다”며 “치료제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패혈증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