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협상을 조만간 마무리한다.
현대상선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대주주 주식을 감자하기로 하는 등 채권단에 약속한 자구안 실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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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협상에서 세부적인 조건을 조율하는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조디악과 다나오스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 5곳과 협상을 거의 마무리했고 그 밖의 벌크선사에 최종적인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 주 안에 협상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앞으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최근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조정에 성공했고 글로벌 해운회사들과 접촉하며 새 해운동맹에 가입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현대상선은 이밖에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안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엘리베이터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을 감자하는 방안을 주주총회에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현대상선은 다음달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감자 예정일은 오는 8월18일이다.
감자는 7대 1비율로 이뤄진다. 감자가 마무리되면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율은 현재 17.51%에서 3.05%로, 현 회장을 비롯한 나머지 특수관계인을 합친 지분율은 1% 미만으로 줄어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