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한양행이 2분기 연구개발비가 늘어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하반기 발표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관련 성과가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유한양행은 연구개발비가 늘어 수익성에 부담을 안고 있다. |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유한양행 목표주가 7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유한양행 주가는 5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722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9.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9% 줄어든 것이다.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해외사업 등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영업활동 재개로 인한 마케팅비와 연구개발비가 늘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은 현재 레이저티닙과 관련해 단일요법 임상3상, 글로벌 제약사 얀센 항암제 ‘아미반타맙’과 병용요법 임상3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단일요법 임상3상은 올해 안에, 병용요법 임상3상은 2023년 상반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한양행은 8월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레이저티닙 임상 데이터를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기존에 치료받지 않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 대상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임상, EGFR 돌연변이 폐암 재발 환자 대상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화학요법 병용요법 임상 등에 대한 데이터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세계폐암학회에서 긍정적 데이터가 공개되면 유한양행 주가의 상승 여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유한양행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8405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12.2% 증가하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