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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피코크와 노브랜드,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5-30 15: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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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와 노브랜드가 핵심적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코크와 노브랜드는 제품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이마트뿐 아니라 신세계그룹의 대다수 유통망은 물론 해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도록 확대되고 있다.

◆ 제품군과 유통망 공격적 확대

이마트가 업계 최초로 유산슬과 해물누룽지탕 등 고급 중화요리 6종을 가정간편식으로 선보이면서 ‘피코크 반점’이라는 중화요리 전문 자체브랜드(PB)를 30일 내놨다.

  이마트 피코크와 노브랜드,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마트 관계자는 “피코크반점을 선보이는 것은 간편한 중화요리 식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이마트가 올해 1~4월 피코크의 800여 개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피코크 초마짬뽕’이 전체 매출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 칠리새우와 크림새우, 난자완스, 멘보샤 등 고급 중화요리는 물론이고 짬뽕밥과 잡채밥 등 식사부분을 피코크반점 메뉴로 추가로 개발하려고 한다.

이마트는 이에 앞서 국내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가정간편식 메뉴로 개발해 글로벌 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마트는 최근 경북 안동 구시장의 인기상품인 ‘안동인 안동찜닭’을 피코크 가정간편식으로 내놨는데 하반기에는 마산 오동동시장의 명물인 ‘할매아구포’을 피코크 제품으로 출시한다.

이마트는 피코크의 제품 수를 올해 1천여 개까지 확대하는 한편 이마트를 벗어나 판매처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피코크는 2013년 출시된 뒤 계열사 편의점인 위드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에브리데이로 판로를 넓혔는데 최근 신세계면세점에도 판매를 시작하면서 홈쇼핑을 포함한 신세계그룹의 모든 유통망에서 구매가 가능해졌다.

실속형 자체브랜드인 ‘노브랜드’도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따지는 소비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순항하고 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와 위드미, 에브리데이 등에서 판매되는데 제품 수는 출시 당시 9종에서 지금은 250여 종에 이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은 SNS를 통한 입소문마케팅의 영향력이 크다”며 “노브랜드는 ‘이마트에 가면 꼭 사야할 가성비 톱5’ 등 게시글이 지속 공유되면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브랜드의 감자칩과 물티슈, 버터쿠키, 화장지, 초코칩 등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이마트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이마트의 자체브랜드가 경쟁력을 갖출수록 신세계그룹의 유통망을 찾는 소비자들의 충성도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최근 유통업계는 접근성과 편의성 등 서비스 수준이 비슷해지면서 상품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의 식자재 유통 자회사인 ‘신세계푸드’가 피코크 매출확대의 또 다른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이마트에 공급한 피코크 제품 공급액이 170억 원이었는데 2014년과 비교해 35% 증가했다. 올해 공급액은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289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피코크와 노브랜드로 해외공략

이마트는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자체브랜드 상품에 공을 들이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수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수출로 2천만 달러(우리돈 238억3천만 원)을 거둬들인다는 목표를 내놓으며 ‘수출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마트 피코크와 노브랜드,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 이마트가 30일 출시한 고급 중화요리 전문 자체브랜드(PB) '피코크 반점' 6종.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중국 해외직구 전문사이트 키올라닷컴에 시범적으로 상품을 공급했는데 올해 200억 원 규모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마트는 2018년까지 키올라닷컴에 수출을 1500억 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피코크와 노브랜드 수출물량도 점차 늘려 나가기로 했다.

중화권과 동남아시아로 상품수출은 한류 인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엑소라면’ ‘샤이니탄산수’ 등 한류상품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이마트를 알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협업을 계속 확대해 나간다면 한류효과가 국내 관광객 등에게 국한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활약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식품시장의 규모만 올해 1초5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3월에 미국 MBC아메리카와 상품공급업무 협약을 맺고 피코크와 노브랜드뿐 아니라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MBC 아메리카는 홈쇼핑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마트 상품을 판매한다.

MBC아메리카는 LA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휴스턴 등 한인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공중파로 방송되는 채널인데 케이블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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