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06-03 1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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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C가 전기차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폴리에스터(PET)필름사업 매각에 나선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C가 폴리에스터(PET) 필름사업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이를 통해 SKC는 전기차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등 성장성 높은 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반도체패키지 기판을 만드는 SK솔믹스, 생분해 PLA필름과 같은 친환경소재의 필름을 포함한 PET(폴리에스테르) 필름사업을 하는 SKC하이테크앤마케팅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를 구성하는 음극재의 핵심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SK넥실리스는 손자회사다.
SKC는 2021년 9월 인베스터데이에서 배터리사업과 반도체소재사업 등에 약 5조 원을 투자해 2025년 기업가치 30조 원 규모의 첨단 소재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투자재원 마련이 필요하다.
SKC는 2022년 3월말 기준 유동자산 2조3728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12월 KDB산업은행과 협약을 체결해 1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투자 계획과 비교하면 1조2천억 원 가량이 아직 부족한 셈이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SKC가 폴리에스터 필름사업을 매각해 확보할 자금은 1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SKC의 폴리에스터 필름사업 매각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폴리에스터 필름사업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다른 사업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SKC는 폴리에스터 필름사업을 하는 인터스트리소재 사업부에서 2022년 1분기 매출 3379억 원, 영업이익 243억 원을 올렸다. 매출 대비 영업익률은 7.2%에 머문다.
SKC는 폴리에스터 필름사업 매각과 관련해 2일 “한앤컴퍼니와 폴리에스터 필름사업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나 매각 안건과 관련한 이사회 개최 등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향후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