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에서 진행하는 산은캐피탈 매각이 또 다시 무산됐다.
산업은행이 24일 산은캐피탈 최종입찰 접수를 마감한 결과 3개 입찰적격자 가운데 한곳만 최종입찰에 참여하여 입찰이 무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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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
산업은행은 2월 산은캐피탈을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다.
SK증권프라이빗에쿼티(PF),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인 칼라일, 옛 명성그룹의 가족기업인 '태양의도시' 등 3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해 최종입찰을 실시했지만 그 가운데 태양의도시만 최종입찰에 참여해 매각이 유찰됐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공공기관의 자산을 매각하려면 입찰에 참여한 후보가 최소 2곳 이상이어야 한다. 산업은행은 산은캐피탈 매각절차를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음 매각공고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상황에 따라 진행하겠지만 산은캐피탈을 매각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산은캐피탈 지분 99.92%를 매각대상으로 내놓았다. 이 지분의 장부가치는 6500억 원, 자산가치는 7천억 원으로 평가된다. 산업은행은 6500억~7천억 원을 적정 매각가격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다시 한번 산은캐피탈 매각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산은캐피탈 매각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려면 다시 한번 본입찰에서 유찰이 일어나야 한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본입찰에서 두 차례 유찰되면 매각방식을 수의계약으로 변경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2015년 8월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산은캐피탈을 매각한다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2015년 11월에도 매각공고를 냈지만 당시에는 예비입찰 단계에서 유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