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5-11 14: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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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팬오션이 시황에 맞춘 영업활성화 전략을 통해 올해 1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팬오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409억 원, 영업이익 1691억 원을 거뒀다고 11일 공시했다.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부사장.
1년 전보다 매출은 111.9%, 영업이익은 245.8% 늘었다.
다만 건화물운임지수(BDI)가 약 42% 가량 낮아지면서 2021년 4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23.4% 줄었다.
팬오션은 “큰 폭으로 시황이 변동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단기 용선(빌린 배) 확보, 사선(소유하고 있는 배) 배선 효율성 증대 등 시황에 맞춘 영업활성화 전략을 펼쳐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컨테이너부문의 고운임 기조가 이어졌으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새로 도입하고 MR탱커(순수 화물적재톤수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 시황 회복에 따른 탱커부문의 흑자 전환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드라이벌크 시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및 중국 봉쇄 조치 지속 등에 영향을 받아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팬오션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동량이 줄었지만 석탄, 곡물 등 주요 품목의 운송 지역이 다변화해 톤마일(톤수와 마일수를 곱한 것, 수송량의 단위)이 증가하고 브라질 호우 해소에 따른 철광석 수출이 늘어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운산업의 탄소배출 관련 규제 도입에 대비해 신조 발주가 줄고 노후선 폐선이 늘어나는 점이 해운시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오션 관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및 중국 봉쇄 조치 등이 장기화하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팬오션은 그동안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현재의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사업 추진 및 친환경 설비 투자 등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성 강화까지 이끌어 내는 지속가능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