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을 언제 내놓을까?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성능으로 시장에서 차별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삼성전자가 확실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접는 형태의 제품을 이르면 내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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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20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 출시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슬래시기어는 "삼성전자는 당장 하반기 출시하는 갤럭시노트6을 접는 형태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애플 아이폰의 코를 납작하게 할 수 있는 확실한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이는 현실성이 매우 낮은 관측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스마트폰에서 혁신이 사라져 차별화가 어려워진 현재 시장상황을 반영하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슬래시기어는 "스마트폰시장에서 더 이상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삼성전자가 신제품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기대가 높다"며 "실험정신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최고의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경우 이전에 혁신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최근 제품에서 더 이상 참신한 발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아이폰6S에 적용한 독자적 인터페이스 기술 '3D터치'도 초반 잠시 주목받았지만 결국 실제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갤럭시S6 시리즈부터 적용한 곡면화면의 '엣지' 디자인이 계속해 주목받으며 하드웨어에서 아직 혁신을 보여줄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접거나 크기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점도 시장의 기대를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이미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에 대한 개발계획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기술력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이미 가능성보다 출시시기가 관건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당장 내년 '갤럭시X'라는 이름으로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삼성전자에 액정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접을 수 있는 올레드패널의 대량양산 가능성을 밝혔다"며 "삼성전자가 다른 부품들에 대한 개발만 완료한다면 곧바로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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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이미지. |
샘모바일 역시 "삼성전자는 이미 3년째 접는 스마트폰을 개발하며 관련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협력을 늘리고 있다"며 "스마트폰시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차별화에 성공해 새 성장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기판을 공급하는 삼성전기 역시 최근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기판사업의 실적개선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기판을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을 밝혔다.
이를 놓고 삼성전기가 접을 수 있는 형태의 유연한 기판을 개발해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에 공급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업계 관계자들은 내놓고 있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LG전자는 G5의 모듈식 디자인으로 하드웨어에서 아직 혁신이 남아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삼성전자가 이른 시일 안에 접는 스마트폰으로 이런 흐름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