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글로벌 반도체업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다만 SK하이닉스의 2022년도 연간 실적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정호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부회장.

▲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천 원에서 15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중국의 봉쇄정책 등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반도체 공급도 제한돼 메모리 업황의 하방 경직성도 강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은 반도체 가격에도 영향을 끼쳐 3분기 D램 가격은 3%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생산능력(케파)을 늘리지 않는 한 반도체 공정기술의 난이도가 상승하고 있어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원부자재 수급이 어렵고 반도체장비의 리드타임(주문부터 조달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며 설비투자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2022년 글로벌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가 17.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 5년 평균 비트그로스 22%보다 낮은 것이다.

다만 최 연구원은 2분기부터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완만하게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가 해소된다면 주가는 더 빠르게 회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6549억 원, 영업이익 18조154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41.1%, 영업이익은 46.3% 늘어나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