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700억 투자해 산소와 질소탱크 증설, 산업가스시장 진출한다

▲ 포스코가  27일 산소 및 질소 탱크 증설 착공식을 열고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창기 포스코 산업가스사업추진반 생산기술담당, 김용중 산업가스사업추진반 사업개발/마케팅담당, 정석모 산업가스사업추진반장, 윤덕일 경영기획본부장, 이백희 포항제철소장, 방석주 포항제철소 설비담당부소장, 이철무 투자엔지니어링실장) <포스코>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산소·질소 저장탱크를 늘려 산업가스시장 진출 기반을 다진다.

포스코는 27일 포항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윤덕일 경영기획본부장, 이백희 포항제철소장, 정석모 산업가스사업추진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소·질소 저장탱크 증설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포스코는 기존 산소·질소 저장탱크를 증설하기 위해 약 700억 원을 투자한다. 완공은 2023년 하반기 이뤄진다.

증설 공사가 끝나면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저장탱크 용량이 기존 4만9천 톤에서 6만 톤으로, 3만6천 톤에서 4만6천 톤 규모로 각각 확대된다.

포스코는 이를 바탕으로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2024년부터 국내 연간 산소·질소 유통시장 수요의 약 10%에 해당하는 45만 톤을 유통사에 판매해 외부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일 공급량은 운반차량(탱크로리) 60여 대 분량인 약 1200톤 규모다.

산소와 질소는 제철 공정 중 철광석과 석탄의 연소, 탄소 불순물 제거 등을 위해 필요한 물질로 포스코는 산소와 질소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고 잔여분 일부는 저장 이후 외부로 공급하고 있다.

산소 및 질소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필수 산업가스로 현재 대기업 간 직거래를 제외한 국내 유통시장 규모만 연간 약 450만 톤에 이른다. 

윤덕일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가 보유한 국내 최대 산소·질소 생산 및 저장설비를 기반으로 국내 반도체, 조선 등 전방산업 산업가스의 공급 안정화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