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4-21 09: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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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효성첨단소재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효성첨단소재는 주력제품인 ‘PET 타이어코드’의 스프레드(제품 판매가와 원재료의 가격 차이)가 견고하고 탄소섬유 등의 판매가격 인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이건종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효성첨단소재 목표주가를 기존 84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효성첨단소재 주가는 50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1분기 주요 제품의 판가 인상, 수요 강세 및 증설 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라며 “올해 전 세계 PET 타이어코드 소비량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실적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효성첨단소재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84억 원, 영업이익 420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1.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9% 감소하는 것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본업인 PET 타이어코드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올해 세계 차량 생산이 지난해 12월 중순 예상치와 비교해 약 320만 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유럽 차량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미국과 일본의 차량 생산도 축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긴 차량 출고 대기 시간 및 낮은 유통 재고 등을 감안한 잠재 수요 증가로 올해 차량 생산은 2021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효성첨단소재의 주력제품이 PET 타이어코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인 탄소섬유 사업도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전선심재, CNG(압축천연가스) 저장용기, 태양광, 풍력, 케이블 등 관련 수요 증가로 판매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효성첨단소재의 지속적인 설비 증설이 점차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지난해 4천 톤에서 2023년 9천 톤으로 2년 동안 1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는 증설 이후 탄소섬유 매출이 2천억 원대 후반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탄소섬유사업의 영업가치는 1조 원을 웃돌 것으로 판단된다”며 “황금색 실(PET 타이어코드)와 검은색 실(탄소섬유)이 실적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