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이 다음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집권식(톱다운) 지원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사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K-생명바이오포럼에 참석해 “다음 팬데믹이 3년에서 5년 뒤로 예상되는 만큼 그 날이 오면 지금보다 더 대응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안재용 "팬데믹 백신개발에 톱다운 지원 필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그는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기업이 일정 수준의 백신을 개발해내면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었다”며 “모든 백신이 성공할 수는 없기 때문에 톱다운(Top-Down) 지원 방식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톱다운 방식은 위에서 결정하면 아래에서 실행하도록 하는 중앙집권식 지원 방법을 말한다.

안 사장은 “미국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 DNA 방식 등 각 백신 개발 기술별로 톱다운 방식의 지원을 했는데 결국 남은 것은 mRNA 기술뿐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늦었다는 지적에 “세계적으로 보면 (백신 접종의) 갈 길이 멀다”며 “코로나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이 20억 명으로 총 인구의 35%에 달하며 1차와 2차 접종을 받은 사람도 1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팬데믹 상황이 다시 올 때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킬 백신 개발 능력, 생산 시설 등을 미리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세계보건을 위해서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