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받은 고액의 고문료와 관련해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후보는 법률사무소에서 4년4개월여 동안 근무하며 약 20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공직자가 퇴임 후 민간기업에서 고문이나 사외이사로 재직하는 관행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3.2%가 '부적절하다'고 대답했다. '적절하다'는 17.6%, '잘 모르겠다'는 19.2%로 집계됐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4월11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후보자는 2017년 12월부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기 직전까지 4년4개월 동안 김앤장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고문료로 18억 원을 받았다.
과거 청와대 경제수석에서 물러난 뒤인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김앤장 고문으로 활동할 때는 약 1억5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고액 고문료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로서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적합하다' 35.3%, '적합하지 않다' 35.2%로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었다. '잘 모르겠다'는 29.6%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운영과 관련해서는 긍정전망이 48.4%, 부정전망이 47.5%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긍정전망은 1.2%포인트 하락하고 부정전망은 0.7%포인트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은 47.4%가 긍정적, 48.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5.6%, 국민의힘 35.0%, 국민의당 8.3%, 정의당 5.0% 순서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8∼9일 전국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100%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