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물적분할을 통한 KT의 지주사체제 전환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KT 주식 매수의견 유지, "지주사 전환은 소액주주에 대형 호재"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KT 목표주가 4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KT 주가는 3만19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KT는 현재 본사를 여러 사업부문으로 나누고 자회사들 사이 합병, 본사 사업부문과 자회사 합병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미래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면 일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상장해 KT를 지주사로 전환하는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 2023년에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이 예상된다"며 "KT가 대주주 지분율 변동이 이뤄질 수 있는 인적분할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바라봤다.

LG화학이 배터리사업을 물적분할한 뒤 주가 하락세가 이어진 사례를 두고 KT의 물적분할이 주가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시선도 나온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LG화학과 KT의 상황은 정반대”라며 “오히려 신사업 추진 회사가 상장을 시도하면서 새롭게 가치가 부여되고 주식시장에서 자산가치를 증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액주주에 큰 호재”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KT가 물적분할을 통한 자회사 조정을 통해 조직 효율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KT는 본사 사업군만 4~5개에 이르고 48개에 이르는 자회사가 존재해 불필요한 영업비용이 발생하고 의사결정이 빠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물적분할을 통해 각 조직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별해 낸다면 기업가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KT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이유로 △KT 주가는 이미 부동산·통신회선의 가치와 비교해 70% 할인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 △세금, 배당성향, 배당지급 여력을 감안하면 주당배당금(DPS)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지주사가 되면 요금 규제 측면에서도 유리해진다는 점 △SK텔레콤과 달리 분할 이후 회사 사이 패권 다툼이 발생할 소지가 없다는 점 △49% 외국인 지분율 한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KT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510억 원, 영업이익 1조634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0.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