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택배노조 파업에 따른 배송 차질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해 택배시장 점유율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17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CJ대한통운 주가는 1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배송 차질로 주당순이익(EPS)이 6% 하락하고 무위험이자율이 기존 1.5%에서 2%로 상승한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다만 1분기에 배송 차질에 따른 수익 감소 이외에 추가적인 비용 증가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바라봤다.
무위험이자율은 투자 위험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투자에 대한 기대 수익률로 정기예금, 국채 등의 이자율을 말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택배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인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회적 합의 관련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택배 단가 인상을 CJ대한통운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CJ대한통운의 단가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CJ대한통운의 물동량 증가율은 6.5%로 전체 택배 물동량 증가율인 6.2%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CJ대한통운이 중장기적으로 풀필먼트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풀필먼트는 물류기업이 판매업체로부터 위탁을 받아 배송부터 보관, 재고관리, 교환과 환불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대행서비스를 말한다.
정 연구원은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인 쿠팡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동안 경쟁 플랫폼 기업들의 온라인시장 확대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플랫폼기업들에게 효과적인 풀필먼트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는 CJ대한통운이다”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센터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의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769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640억 원, 영업이익 42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22.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