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주주총회에 비대면 전자투표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박 전 상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장사들이 코로나19 확산과 늘어난 개인투자자 비중을 고려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비대면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금호석유화학도 기업의 명성에 걸맞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정부 방역정책에 부합하는 비대면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전 상무, 주총에 비대면 전자투표제도 도입 촉구

▲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전자투표제도는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전자투표시스템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말한다.

박 전 상무는 전자투표제도가 주주 참여를 확대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 요구에 부응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한 상장사는 2018년 486개에서 2019년 654개, 2020년 972개, 2021년에는 1272개로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 일정 등을 아직 공시하고 있지 않다.

박 전 상무는 현대 금호석유화학 주식 8.58%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최대주주로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10% 이상의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확보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주식 6.73%, 박 회장의 아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은 7.21%, 박 회장의 딸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0.98%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을 합치면 14.92%에 이른다.

박 전 상무는 지난해 스스로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 주주제안을 내놨지만 이 안건들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 뒤 박 전 상무를 충실 의무 위반으로 계약해지했다.

박 전 상무는 올해도 주주제안을 발송하기도 했다. 박 전 상무가 발송한 주주제안에는 사외이사 2명의 후임 이사후보를 추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