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친환경 소형SUV 니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기아차가 니로를 내놓고 친환경차보다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내세웠는데 이런 마케팅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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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
니로는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차종의 선호도가 아직 높지 않다는 점과 기아차가 잡은 판매목표를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 지난해 판매된 전체 자동차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은 2%에 불과하다.
현대차가 올해 내놓은 친환경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출시 초기 무난한 판매량을 올렸지만 곧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아이오닉은 출시 두달째인 2월에 1311대가 팔리며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을 나타냈는데 니로는 출시 첫달에 이보다 1100여 대 더 팔렸다.
기아차는 올해 니로의 판매목표를 1만8천 대로 잡았다. 매달 2천 대씩 팔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첫달 판매량은 목표치를 넘긴 셈이다.
기아차가 친환경차보다는 소형SUV를 강조한 점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차라는 수요가 불확실한 시장보다는 수요가 뚜렷한 소형SUV시장을 겨냥했다.
기아차는 니로의 가격을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정부혜택 등을 포함하면 다른 소형 SUV와 크게 차이나지 않게 책정했다. 보통 하이브리드차는 파워트레인 등 부품비가 비싸 차값도 비슷한 크기의 내연기관 차량보다 비싸다.
기아차는 니로가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르노삼성자동차 QM3 등 소형 SUV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연비와 공간활용 등이 뛰어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니로는 다른 소형 SUV와 비교해 확실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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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니로. |
니로의 축간거리는 현대기아차의 준중형 SUV 투싼과 스포티지보다도 각각 30mm 길다.
기아차는 축간거리뿐 아니라 니로의 배터리를 트렁크가 아닌 뒷자석 아래에 배치하는 등 실내공간을 넓히는 데 공을 들였다.
니로는 하이브리드차답게 연비가 경쟁 차종보다 좋다.
니로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9.5km다. 티볼리의 복합연비는 모델별로 리터당 10.7km~14.7km고 QM3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7.7km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