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시장에 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 10명 가운데 6명은 2022년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공인중개업 종사자들은 대출규제, 매매가격 부담 등의 이유로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바라봤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
20일 KB경영연구소의 ‘2022 KB 부동산보고서’에 따르면 1월5일부터 11일까지 건설·시행·금융·학계 등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 161명과 공인중개사 5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부동산 전문가의 64%는 올해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을 두고는 전문가 응답자의 74%가 상승을 점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물량 부족(25%), 대선 뒤 정책변화(16%), 정부 규제강화에 따른 매물감소(14%)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전문가의 3분의 1은 2022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3% 안팎일 것으로 바라봤다.
공인중개사들은 올해 집값이 내려간다고 보는 비중이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공인중개사의 63%가 올해 주택매매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수도권에서 일하는 중개사의 54%, 비수도권 중개사의 53%가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락 폭은 3% 이내로 전망한 공인중개사(38%)가 가장 많았다.
KB경영연구소는 2022년 주택가격이 완만한 조정 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KB경영연구소는 “주택이라는 자산에 관한 시장의 신뢰가 높다”며 “외환위기와 같은 충격이 없다면 집값이 급락할 요인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