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회장 후보 추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
함영주 부회장의 회장 단독후보 추천은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용진·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진교 정의당 의원도 성명에 동참했다.
오 의원은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을 판결 전에 회장 후보로 추천한 점이 적절치 않다고 바라봤다.
오 의원은 “은행장으로 여러 사건에 휘말려 구설수에 오르고 채용비리 혐의에 관한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을 판결이 나기도 전에 은행을 포함한 계열 금융기관 전체를 총괄하는 금융지주회사의 회장 후보로 추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외이사의 견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과 대표이사(연임의사 없는 경우에 한함)로 구성된다”며 “함 부회장의 단독 회장후보 추천과 관련해 사외이사의 견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서는 주주대표소송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오 의원은 “국민연금과 하나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DLF 사태로 하나금융지주에게 발생한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주주대표소송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함 부회장은 현재 2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함 부회장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제기한 ‘업무정지 등 처분취소’에 대한 행정소송의 1심이 진행되고 있고 하나은행장일 때 있었던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한 형사재판도 진행되고 있다.
함 부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장 시절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의 아들이 하나은행에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사부에 잘 봐줄 것을 지시해 서류전형 합격자 선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2018년 6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