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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2일 사드아바드 좀후리궁 로비에서 협정서명식을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최대 456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발판을 마련했다.
박 대통령은 2일 이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석유·가스 등 에너지분야, 교통·인프라 등 건설분야 협력에 관련된 19건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우리나라와 이란 사이에 경제분야 59건 등 모두 66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된다.
이를 포함해 우리나라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이란에서 양해각서와 가계약을 통해 확보할 수주액은 371억 달러(42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철도·도로·수자원관리 등 인프라 건설사업에서 121억2천만 달러, 석유·가스·전력 등 에너지 재건사업에서 316억 달러, 보건·의료사업에서 18억5천억 달러의 수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수주가 확실시되는 사업만 보수적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수주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 청와대는 구두합의 사업까지 합하면 최대 456억 달러(52조 원)까지 수주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번 대규모 수주로 양국 교역규모를 경제제재 이전 수준으로 조기에 회복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에너지, 인프라뿐 아니라 보건, 의료, 정보통신기술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이란과 협력이 확대된 것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250억 달러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이 150억 달러, 무역보험공사가 60억 달러를 지원하고, 금융지원협의체를 통해 40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나라와 이란은 1996년 이란이 제안했으나 경제제재로 중단된 해운협정도 20년만에 체결했다. 선박 운항과 영업자유가 보장돼 양국 교역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