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월14일~2월18일) 코스피지수는 방역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긴축정책 전망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코스피가 1차 반등선(2800포인트)에 근접한 상황에서 재차 미국 연준의 긴축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한편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선진국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국내증시, 미국 긴축 우려 속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 받는 장세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2월14일~2월18일) 코스피지수가 2650~283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2021년 1월보다 7.5% 상승해 시장추정치인 7.2%를 웃돌았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상승률이다.

연료유(+46.5%), 중고차(+40.5%)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높은 물가상승률에 미국 연준이 긴축정책을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3월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정책 가시화는 국내 코스피지수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코로나19 완화로 선진국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이는 성장주 대비 경기민감 가치주에 긍정적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도 방역 완화와 내부소비 부양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연구원은 “시장의 방향성보다는 업종별 차별화에 집중함으로써 알파를 추구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의류, 은행, 유통, 엔터테인먼트를 제시했다.

다음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기업은 CJ제일제당, 한국전력(14일), 대웅제약(15일), 유한양행, 하이트진로(16일), 한화생명, 한화솔루션(17일), 한화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엔씨소프트(2월 셋째주) 등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650~283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