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반조립제품 운송 증가와 물류사업 성장에 힘입어 1분기에 실적이 늘어났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 매출 3조7628억 원, 영업이익 1925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10.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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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
현대글로비스는 국내외로 완성차와 각종 자동차부품 등을 운송하는 물류사업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으로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패널 등 반조립제품을 운송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1분기에 반조립제품 운송사업에서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1분기 반조립제품 운송사업에서 매출 1조5071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19.2% 늘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해외공장에서 주문이 늘었고 3월 중순부터 기아차 멕시코공장에 반조립제품을 공급해 매출이 인식됐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5월 멕시코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데 그 전에 시험생산을 시작하면서 현대글로비스 실적에 보탬이 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반조립제품 운송사업은 특히 원달러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원달러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어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1분기 평균 원달러환율은 지난해 1분기 평균보다 100원 넘게 올랐다.
국내외 물류사업도 성장했다.
1분기에 해외 물류사업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6.4%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판매 부진에 따라 해외로 완성차 운송은 줄었다. 하지만 원유와 자동차부품, 설비 등 다른 품목을 운송하는 사업이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에 국내 물류사업 매출도 지난해 1분기보다 2.8%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