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수출계약을 체결한 ‘퀀텀프로젝트’의 대금 유입 효과로 1분기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미약품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미약품, 신약 기술수출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 급증  
▲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에 ‘퀀텀프로젝트’의 기술수출 효과를 톡톡히 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퀀텀프로젝트는 당뇨와 비만 등에 사용되는 약물의 지속효과를 늘리는 기술 플랫폼으로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회사인 사노피에 이 기술 라이선스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당시 한미약품이 올린 기술수출 성과가 약 8조5천억 원에 이르렀다.

한미약품은 1분기에 매출 2465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은 693.9%, 매출은 14.8%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퀀텀프로젝트 수출실적 일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좋은 현금흐름을 앞세워 연구개발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지난해 기술수출로 큰 성과를 낸 한미약품이 유입된 현금으로 투자를 더욱 늘려 더 큰 성과를 노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현금을 바탕으로 기존 신약파이프라인의 임상진행 속도를 높이고 추가 신약물질 발굴과 기술에 대한 권리획득 등을 이어갈 것”이라며 “퀀텀프로젝트에 이어 지속형인성장호르몬제인 Laps-rHGH와 항암제인 HM95573의 기술수출 성과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