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승계 문제와 관련해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6일 공개된 BBC 인터뷰에서 자녀의 경영권 승계 문제을 묻는 기자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제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최태원, 승계 두고 "아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있어"

▲ 최태원 SK그룹 회장.


그는 "아들은 아직 어리고 본인의 삶을 살 것이며 제가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회는 (전문경영인 등)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제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자녀의 경영 참여에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냐'는 물음에 "맞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현재 SK그룹은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배출량 1%에 달하는 2억 톤을 줄이기 위해 투자하고 노력 중"이라며 "우리 기업의 탄소 배출을 위한 투자와 솔루션을 위한 책임 분담, 그리고 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일각에서 이런 노력이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으로 평가되는 것을 놓고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그레이' 기업이 어떻게 그린(친환경)으로 전환했는지를 직접 보고 들었다면 그린워싱이라는 말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