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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위기감, 디지털 전환과 MZ세대 공략 한 목소리

공준호 기자
2021-11-30   /  15:26:28
"다양한 업종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들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진 사례가 많다."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MZ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강조하며 했던 말이다.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위기감, 디지털 전환과 MZ세대 공략 한 목소리

▲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을 비롯한 금융지주 회장들이 최근 디지털전환, MZ세대 공략을 최우선 목표로 외치고 있다.

먼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2일 민영화를 이룬 직후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조기에 완성하고 디지털 및 플랫폼 경쟁력을 차별화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와 지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주 구성이 바뀐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디지털 및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콕 짚은 것이다.

이후 손 회장은 민영화 이후 첫 행보로 MZ세대 직원들이 참여하는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MZ특화 플랫폼 구축' 추진을 선언하며 이런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들이 MZ세대 공략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것은 이들이 이미 본격화한 디지털 세대의 주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융권 처지에서 MZ세대는 단순한 특정 나이대의 고객이 아니라 향후 기업의 성장성, 나아가 성패를 결정하는 척도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 상장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에서 이런 기류가 극명하게 읽힌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3년 동안 영업손실을 보면서 아직까지 본업에서 뚜렷한 이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3일 상장 이후 시장의 기대치는 실적과 무관하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카카오페이 주가는 23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최고가로 시가총액 30조 원을 넘겼다.

시장은 '플랫폼'이라는 가치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페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간편결제시장을 열면서 '페이'의 대명사 지위를 누려왔다.

특히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폭넓은 이용자를 바탕으로 누적가입자 수 약 37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30일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전통적 평가방법으로 카카오페이의 현재 주가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한 만큼 가치평가도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바라봤다.

이날부터 SK증권은 카카오페이의 목표주가를 21만 원선으로 잡았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27조 원에 이른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30일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가총액 28조 원대 규모로 전통금융권 시가총액 선두권인 KB금융지주(약 22조 원), 신한금융지주(약 18조 원) 시가총액을 훌쩍 넘기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약 30조 원대 초반의 시가총액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플랫폼을 내세운 새 경쟁자가 시장의 평가에서 기존 금융회사들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올만 하다.

윤 회장, 손 회장뿐 아니라 조용병 신한그룹 회장도 8월부터 MZ세대 직원중심으로 구성된 자치조직 '후렌드 위원회'를 출범하고 체질 바꾸기에 나서는 등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Z세대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를 출시하고 젊은 세대 잡기에 나서도 있다.

아이부자는 Z세대인 자녀 회원과 X세대 부모 회원이 함께 각자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주고 받는 용돈을 기반으로 금융 활동을 체험하는 '쌍둥이(페어)앱' 기반 플랫폼이다.

개발 때부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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