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주택분양의 증가로 엘리베이터 수요가 늘어나 앞으로 좋은 실적을 계속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주택분양 호황에 따른 효과로 앞으로 2년 동안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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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매출 1조5398억 원, 영업이익 177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4.3%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을 만드는 기계제조업이 전체 매출에서 83%가량을 차지하고 이를 유지보수하는 서비스업이 17%를 차지한다.
지난해 국내 주택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점이 올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실적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엘리베이터 수요는 1~2년 전의 건설경기가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 엘리베이터가 건축공사 마무리 단계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택분양물량은 모두 52만5천 호를 나타냈다. 2014년보다 52.4%나 늘었다.
지난해 분양된 주택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하면서 엘리베이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서비스사업에서도 실적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엘리베이트,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을 포함해 신규 승강기 설치대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설치대수는 2014년보다 8.9% 늘었다.
이 연구원은 “폐지된 승강기 수를 제외한 국내 누적 승강기수는 분기별로 1.5~2%씩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국내 승강기업계에서 시장점유율 43.3%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운영되는 승강기가 늘어날수록 현대엘리베이터의 서비스업도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해외사업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를 연간 2만419대 생산할 수 있는데 중국 상하이공장이 5천여 대를 담당한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위안화로 표시되는 중국 매출이 2분기 연속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순이익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실적은 당분간 견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