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임팔라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GM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관련된 안건을 회사에 요구하기로 해 노사간 마찰이 예상된다.
|
|
|
▲ 김제임스 한국GM 사장. |
7일 한국GM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고남권 한국GM노조 지부장은 “이번 임팔라 국내생산 불가 결정으로 노사간의 신뢰가 깨졌다”며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부평2공장에서 중대형 신차를 생산하는 안건을 담겠다”고 말했다.
한국GM노조는 임팔라를 국내에서 생산해 국내공장 가동률을 높일 것을 회사에 주문해왔다.
한국GM노조에 따르면 한국GM은 노조의 요구에 “임팔라의 국내생산 프로그램은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며 “한국GM은 부평2공장 가동률 향상을 위한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국GM노조는 “김제임스 사장은 회사는 최선의 노력을 했으니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며 “하지만 노조는 회사의 노력이 임팔라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생산을 왜 할 수 없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한국GM노조는 4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세계 GM노조모임에서 메리 바라 GM회장을 만나 임팔라의 국내생산을 요구할 계획을 세워뒀다.
고 지부장은 “GM이 한국GM 부평2공장의 절박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수입판매가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메리 바라 회장을 만나 GM이 한국GM을 어떻게 운영할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임팔라를 모두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한국GM은 1월 노조와 회의에서 임팔라 판매량이 연간 3만 대는 넘어야 국내생산의 손익을 맞출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