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사업부문별로 조직을 재편하는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는데 이런 개편을 통해 신동빈 회장 체제를 굳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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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신동빈 체제가 본격화하면서 80여 개의 계열사를 6개 사업부문으로 재편하는 대규모 정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경영효율화와 비용절감을 위해 계열사 구조를 ▲유통 ▲식품 ▲화학 ▲관광 ▲금융 ▲인프라 등 6개 사업부문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내년 창립50주년을 맞아 신동빈 회장 체제를 제대로 갖추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간 중복이 심한 유통부문에서 백화점과 마트, 슈퍼의 일부 조직을 합치는 방안과 닷컴과 아이몰, 엘롯데 등으로 분산돼 있는 온라인몰의 통합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최근 아시아에서 톱10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2018년에서 2020년까지로 수정하기도 했다. 2018비전은 2009년에 제시됐다.
롯데그룹은 임직원에게 새로운 비전을 설명하는 ‘2020비전:지천명(知天命)의 롯데’라는 이름의 동영상을 사내망에 공개했다.
롯데그룹은 10분 분량의 동영상에 2020년까지 아시아 톱10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또 유통 부문에서 아시아 1위, 국내 모바일유통 1위, 식품부문 아시아 톱5 등을 목표로 내놨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며 “아시아 톱10 달성을 위한 목표시기를 미룬 것은 맞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이미 지난해부터 계속 나왔던 얘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