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보험을 해지한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 보험을 중도에 해지한 고객들에게 해지환급금으로 18조4651억 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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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회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해지환급금을 지급했다. 사진은 한 생명보험사의 건물 전경. |
손해보험사들도 마찬가지였다.
6일 손해보험협회의 월간통계자료에 따르면 14개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 등 장기보험을 해약한 고객들에게 해약환급금 9조8999억 원을 지급했다. 이 역시 손해보험협회가 장기해약 환급금에 대한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다.
고객들은 보험을 해약할 때 그동안 낸 돈에서 보험사 운영비, 해지공제액 등을 빼고 돌려받는다. 해지환급금의 증가는 그만큼 가계생활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가계 부채는 1200조를 넘어섰다. 지난해 가계의 부채규모는 가계소득의 약 1.5배(144%)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