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에 반도체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막판까지 자료 공개범위를 검토하다 민감한 정보는 빼고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사장. |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가 글로벌 주요 반도체업체에 요구한 정보 제출시한 마지막 날인 8일(미국 현지시각) 오후 관련 자료를 미국 상무부에 제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고객정보, 재고상황 등 민감한 정보을 빼고 일부 자료는 기밀로 처리해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 기술평가국은 9월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에 포함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점검하기 위한 자료를 11월8일까지 낼 것을 요구했다.
요구 자료에는 주문량이 많은 제품, 평균재고 및 현재 재고상황, 제품별 3대 고객사와 매출비중, 원자재 구매현황, 설비 증설계획 등 영업상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영업기밀 유출 가능성이 나왔다.
기존에 자료를 제출한 대만 TSMC를 비롯해 미국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 이스라엘 파운드리업체 타워세미컨덕터 등 다른 반도체업체들도 민감 정보는 빼거나 기밀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밀로 처리돼 제출된 자료는 미국 상무부만 열람할 수 있다.
미국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상무부의 반도체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7일(미국 현지시각)까지 모두 67개 업체가 답변을 제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