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이 개인뱅킹 플랫폼에 이어 기업금융 플랫폼까지 손보면서 전방위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대대적으로 개편된 KB스타뱅킹을 선보인 데 이어 기업뱅킹도 조만간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을 맞게 된다.
 
[오늘Who] KB국민은행 기업금융앱도 개편, 허인 전방위 디지털 전환

허인 KB국민은행장.


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8일부터 'KB기업인터넷뱅킹'이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6일 자정부터 3시간 동안 기업인터넷뱅킹 개편작업을 실시한다.

이번 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개인화'와 '종합플랫폼'이다.

먼저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고객관리시스템 '나우(NOW)'를 통해 만기일 안내, 여신사후관리, 경영, 재무, 회계 등 개별기업이 필요로 하는 금융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마이페이지에서 자산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며 간단한 이체업무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KB국민은행은 금융정보를 조회하고 이체하는 통합자금관리솔루션 '스타CMS'와 맞춤 정책자금을 추천해주는 'KB브릿지' 서비스를 KB기업뱅킹 안에 포함시켜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들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큰글씨 옵션 및 최근 이용한 메뉴, 퀵메뉴 기능 등을 통해 고객편의성도 확대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스타CMS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신규가입 및 다른 금융사 연계, 자금모으기 서비스 등 기능을 개선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스타CMS를 비롯해 계열사의 기업금융 관련 플랫폼을 하나로 합치는 내용이 들어간 만큼 이전보다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은 10월27일 KB스타뱅킹 플랫폼을 전면개편했다. 리브(Liiv)를 개편해 Z세대용 생활금융 애플리케이션(앱) 리브넥스트도 조만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플랫폼전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발맞춰 기업고객 대상 플랫폼도 디지털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허 은행장은 플랫폼과 개인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가 개인 고객 대상 뱅킹서비스의 디지털전환에만 머물지 않고 기업플랫폼 고도화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허 은행장은 2018년 11월 디지털 전환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뒤 관련 인력과 조직을 확대하면서 꾸준히 플랫폼전환에 공을 들여왔다.

올해부터는 고객 관점에 기반한 플랫폼조직을 도입하면서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데브옵스'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다.

짧지 않은 기간 디지털 전환을 위해 밑그림을 그려온 상황에서 최근 들어 그 성과물들이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은행장은 2일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의 금융은 고객의 일상에 녹아 들어간 초개인화된 생활금융서비스가 될 것이다"며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서비스를 KB국민은행의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