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2세대 제네시스(DH)가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두달 연속 판매량 2위에 올랐다.
2세대 제네시스는 2월에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제친 데 이어 3월에 BMW 5시리즈도 제쳤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2세대 제네시스는 3월 미국에서 모두 3197대가 팔렸다. 지난해 3월보다 판매량이 32.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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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2세대 제네시스(DH). |
미국에서 2세대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월평균 2천여 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4년 만에 다시 3천 대 수준을 회복했다.
2세대 제네시스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미국 중형고급차(MID LUXURY)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세대 제네시스는 2월에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3월에는 BMW 5시리즈를 40여 대 차이로 제쳤다. 1위 E클래스와 격차는 500여 대다.
미국 중형고급차시장은 전통의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최근 급부상한 제네시스가 3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4위 캐딜락 XTS의 판매량은 이 세 차종과 1천여 대 가까이 차이난다.
세 차종은 올해 들어 1월 BMW-벤츠-제네시스 순, 2월 BMW-제네시스-벤츠 순, 3월 벤츠-제네시스-BMW 순으로 자리를 바꿔가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세대 제네시스는 올해 들어 1월(1559대), 2월(2532대), 3월(3197대) 등 갈수록 판매가 늘고 있어 조만간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쟁 차종의 노후화가 제네시스 판매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5시리즈와 E클래스는 올해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후광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만들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기존 제네시스를 고급차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대형 세단 G90을 출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에 G90과 2세대 제네시스의 후속모델인 G80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면 제네시스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