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워월드와이드가 아트라스BX 상장폐지를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아트라스BX가 상장폐지되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아트라스BX가 상장폐지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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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타이어그룹 지주회사이자 아트라스BX의 최대주주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아트라스BX 지분 31.13%를 보유하고 있다.
아트라스BX는 최근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폐지를 추진했지만 상장폐지에 필요한 지분 95%를 확보하지 못했다.
임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아트라스BX가 상장폐지되면 배당을 늘리거나 아트라스BX를 합병해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등 여러 가지 선택지가 생긴다”며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자체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 추진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아트라스BX는 지난해 매출 5420억 원, 영업이익 660억 원을 냈다. 아트라스BX는 활용할 수 있는 잉여현금(FCF)을 지난 5년 동안 평균 400억 원 보유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독자적인 사업을 펼치지 않는 순수 지주회사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앞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아트라스BX가 상장폐지를 위해 추가로 사들여야 하는 지분은 7.32%다. 이전 공개매수가격을 유지한다면 약 335억 원이 더 필요하다. 아트라스BX는 첫 공개매수에서 2587억 원을 들였다.
임 연구원은 “아트라스BX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순현금 2505억 원을 보유했고 부채비율은 22.7%”라며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재원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아트라스BX가 공개매수금액은 높이지 않겠지만 공개매수 기간을 1달 이상으로 늘려 목표지분 획득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