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고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지분가치가 줄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효성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효성 주가는 10만 원에 거래를 끝냈다.
양 연구원은 효성 계열사 주가가 대체적으로 하락한데 따른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부진 역시 목표주가가 낮아진 원인이 됐다.
효성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613억 원, 영업이익 1758억 원을 보였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274.2% 늘었다.
양 연구원은 “효성의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결자회사인 효성티앤에스가 같은 기간에 7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지분법 대상 자회사인 효성중공업과 효성화학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에스의 실적은 해상운임비 상승과 미국 현지 판매 부진 영향으로 흔들렸다. 효성화학의 실적 감소는 베트남 법인의 적자 확대, 효성중공업의 실적 감소는 수주물량 이연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자회사들의 실적은 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양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사업으로 올해 3분기에 호실적을 보였는데 4분기에 중국의 신규증설 물량이 시중에 풀리고 핵심원료인 부탄디올의 가격이 오르는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효성은 단기 실적보다 수소경제, 데이터센터 등 미래사업과 배당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효성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140억 원, 영업이익 65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32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