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반도체사업 관련한 기밀정보를 제공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일본언론이 보도했다.
닛케이아시아는 2일 “미국정부가 반도체기업들에 정보 제공을 요청한 기한이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기업들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들을 대상으로 11월8일까지 재고와 판매, 고객사 등에 관련한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들은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데 미국 정부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사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어 고민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특히 미국 정부 지원금을 받아 미국에 반도체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더욱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국 정부 측에도 반도체 정보 공유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했지만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아시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야만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TSMC 등 일부 반도체기업은 이미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반도체사업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객사와 관련한 민감한 정보는 공유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 만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정보 공유가 이뤄졌는지 파악하기 어협다.
닛케이아시아는 “한국 정부도 미국 정부와 직접 소통하며 반도체 정보 공개 요구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