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철강 감산 등으로 벌크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해운 목표주가 하향, "중국 철강 감산으로 벌크선 수요 줄 가능성"

▲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이사 사장.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22일 대한해운 목표주가를 4100원에서 3500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해운 주가는 21일 2845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유 연구원은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철강 감산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벌크선 수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체 벌크선 물동량 가운데 철강 생산의 원재료인 철광석과 제철용 석탄 비중이 35%에 이르며 세계 철광석 물동량의 70%가 중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중국의 철강 생산기조는 벌크선 시황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라고 분석했다.

중국 항만 적체가 해소되고 있는 점도 벌크선 시황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중국 항만의 선박 적체가 해소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벌크선 수요가 줄고 공급은 늘어나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발틱운임지수(BDI) 강세가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 연구원은 대한해운이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 이익 레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벌크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방어주로서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대한해운은 3분기에 벌크 운임 상승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유 연구원은 “대부분의 벌크선사들이 그렇듯이 대한해운도 올해 3분기에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실적이 좋아졌을 것”이라며 “발틱운임지수(BDI)는 2분기 평균 2793pts에서 3분기 평균 3732pts로 상승했다”고 추정했다.

대한해운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840억 원, 영업이익 63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28.9%, 영업이익은 57.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