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글로벌 풍력발전시장의 확대를 불러올 정책들이 시행돼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 10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9월30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7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에스윈드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7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1% 줄어들고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318억 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는 6월 이후 풍력타워의 주요 생산지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19가 재차 퍼지면서 각국 정부의 조업제한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씨에스윈드가 4분기에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봤다.
씨에스윈드는 6월 덴마크 풍력회사 베스타스의 미국 풍력타워공장을 인수했는데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 이 공장이 인수 초반 낮은 생산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 요인들은 일시적 문제로 장기적으로는 씨에스윈드가 글로벌 차원의 풍력시장 확대정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미국에서 2차 인프라 투자 패키지정책이 현안대로 통과된다면 전력 생산 구성비에서 친환경발전의 비중이 의무적으로 연 4% 늘어난다.
문 연구원은 이에 따라 미국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풍력발전을 포함한 재생에너지의 연평균 설치량이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유럽연합은 중국 풍력타워회사들에게 7~20% 수준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씨에스윈드가 유럽 풍력발전시장에서 타워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됐다.
문 연구원은 “단기적 실적 부진은 구조적 문제가 아닌 반면 정책 모멘텀은 가까워지고 있다”며 “눈앞의 숫자보다는 업황 개선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