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도 서버용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는 등 차세대 D램 기술력을 높이는 데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생산확대에 맞춰 올레드TV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관련해서는 SK텔레콤을 인적분할해 11월 출범하는 신설투자회사 SK스퀘어가 보일 인수합병과 지분투자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기존 플랫폼기업 자회사들의 성장성이 가시화되는 지 여부도 SK스퀘어 기업가치 확대에 중요한 요소다.
KT는 콘텐츠와 커머스 계열사 케이티시즌과 KT알파를 앞세워 비통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이동통신에 치우쳤던 행보에서 벗어나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분야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전자>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월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 뒤 열흘 지난 24일에는 앞으로 3년 동안 24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이 가운데 국내 설비투자와 미국 파운드리공장 건설 등 사용처가 분명한 부분을 제외한 30조~40조 원가량의 금액이 인수합병에 쓰일 수 있다고 본다.
인수대상은 팹리스 기업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1위라는 목표를 위해서도 팹리스 인수합병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 대상으로는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업체인 NXP가 유력하게 꼽힌다. 이밖에도 대만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전문업체 미디어텍, 스위스의 아날로그반도체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도 거론된다.
다만 지난해부터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인수합병이 활발해지며 남은 매물의 가치가 치솟은 점은 인수합병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세계 주요국 정부가 그 나라 산업을 위해 반도체기업 인수합병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도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는 PC용에서 시작된 D램업황 악화 우려에 휩싸여 있다. 삼성전자는 서버분야에서 시작될 글로벌 D램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방식으로 다가올 불황기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시장에선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PC용 D램시장에 공급과잉이 이어져 내년까지 업황이 나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성장하는 서버용 D램시장에서 만회할 기회가 충분히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DDR5 D램의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DDR5 D램은 현재 주로 쓰이는 DDR4 D램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1.5~2배가량 빠르다.
모바일용이나 PC용 보다는 고성능 컴퓨팅(HPC)이 요구되는 서버용 시장에서 DDR5 D램 수요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텔이 2022년 1분기 DDR5 D램을 지원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를 내놓는 점도 DDR5 D램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시장 재편이 가시화하는 점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수익성을 높일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낸드시장에서 2위를 지키고 있는 키오시아와 3위 웨스턴디지털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이 합병이 성사하면 낸드시장은 삼성전자, 키오시아-웨스턴디지털, SK하이닉스-인텔 등 3자 과점구도로 재편된다. 과잉경쟁 가능성이 낮아지게 되고 공급을 조절해 낸드 가격 하락을 방지하는 일도 상대적으로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대 기로에 서 있다. 프리미엄 제품에선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에선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업체들의 거센 공세와 마주하고 있다.
새로 내놓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의 대중화 여부가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전작보다 가격을 낮추면서도 성능을 높여 폴더블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로로 펼치는 ‘갤럭시Z폴드3’에는 화상회의나 필기 등 폴더블 폼팩터(형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능을 담았다. 위 아래로 펼치는 '갤럭시Z플립3' 역시 접는 게 신기하다는 수준에 머문 전작과 달리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능을 높였다.
물론 폴더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규모로 볼 때 아직까지 '볼륨모델(판매량에 중점을 둔 제품)’은 아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준프리미엄시장에서 갤럭시S21팬에디션(FE)으로, 중저가시장에서는 갤럭시A 시리즈 5G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배당매력을 장기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새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삼성전자가 정규배당 외 특별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오너들이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주식에 붙는 세금 납부 재원으로 삼성전자 배당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오너들은 상속세를 5년 동안 6회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5년 동안 삼성전자 주식에 배당매력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사실상 실적 전부가 메모리반도체사업에서 나온다. 파운드리와 팹리스가 모두 있는 삼성전자보다 메모리반도체업황 변화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성장이 예상되는 서버용 D램으로 업황 변화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르면 올해 3분기 안에 서버용 DDR5 규격 D램의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보다 서버용 DDR5 규격 D램 양산시점은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사상 처음 2조 원대를 넘는 돈을 넣었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영업이익 4조189억 원을 벌어들였는데 이 가운데 절반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셈이다.
연구실적을 보면 대부분 D램에 집중됐다. 연구과제 5건 가운데 4건이 D램 제품이었다. 실적 대부분을 D램에서 거두기 때문에 그만큼 차세대 D램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PC용 D램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SK하이닉스는 차세대 제품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주요 반도체업체로서 위상을 지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시장 재편이 성사할 가능성이 큰 점은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에게 좀더 유리한 요소일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완료하면 단순 합산 시장 점유율이 2위에 올라설 수 있다. 다만 현재 낸드 2위 키오시아와 3위 웨스턴지지털이 합병을 성사하면 이들에게 다시 업계 위상이 밀리게 된다.
하지만 낸드 시장이 D램처럼 과점시장으로 변화하며 경쟁강도가 줄면 SK하이닉스는 낸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낸드에서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고부가 낸드 확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등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낸드사업에서 연간 영업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예상이 많다.
◆ LG전자
LG전자가 올레드TV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레드TV는 우수한 화질에도 높은 가격이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올레드TV 가격은 앞으로 지속해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올레드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의 증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추가 증설을 추진해 TV용 올레드패널 독과점 지위를 당분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올레드패널 생산이 늘면서 가격도 저렴해지고 사양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성능도 시간이 지날수도록 개선되고 있다. 올레드TV를 생산하는 경쟁업체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LG전자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올레드TV를 판매한다. 그런 만큼 경쟁사가 늘면 시장규모가 커지며 오히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LCD패널 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다 8월 중순 이후 다소 주춤해진 점도 LG전자의 하반기 TV사업 수익성 전망을 밝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요소다.
애플이 전기차를 놓고 완성차업체와 협상에 어려움을 겪은 뒤 LG전자와 손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전자는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더구나 애플의 전기차 '애플카' 개발에 협력한 전장기업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꾸렸다는 점에서 애플과 손잡을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거론된다.
◆ 삼성전기
삼성전기로선 스마트폰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샤오미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사업 등에서 삼성전자를 향한 의존도를 줄여 안정적 성장기반을 닦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최근 10년 이래 처음으로 올해 상반기 삼성전기 연결기준 매출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뿐이었다.
삼성전자는 한 때 삼성전기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나 올해 상반기 22% 수준까지 낮아졌다. 그 자리 상당부분을 샤오미가 메웠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기업의 카메라모듈 수요 증가는 삼성전기가 안정적 영업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또다른 주력제품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시장 전망도 밝다. 샤오미가 전기차와 로봇 등 첨단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세계 1위 적층세라믹커패시터기업인 무라타제작소의 일본 후쿠이 공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고부가가치 올레드패널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에 스마트폰용 고성능 올레드(OLED)패널을 공급하며 공급사 역할을 확대할 공산이 크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애플에 화질은 높이면서 전력 소비를 줄이는 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올레드를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로서는 기존 중소형 올레드 최대 고객사를 대상으로 고부가 올레드패널 공급을 확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올해 LG디스플레이 실적을 이끌어온 TV용 LCD(액정표시장치)패널 가격이 하반기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대비해 TV용 대형 올레드, 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 IT기기용 고성능 LCD패널 등 고부가가치 패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올레드 매출비중이 4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LCD패널 침체기가 온다해도 단단한 영업이익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증권사의 전망치를 살펴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영업이익 2조 원대 중후반을 내며 연간 기준 흑자전환한 뒤 내년과 2023년에도 영업이익 2조 원대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 LG이노텍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 새 제품 출시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2020년 출시된 아이폰12 효과로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하반기는 9월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13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2021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높은 애플 의존도는 LG이노텍의 고민이다. LG이노텍은 해마다 광학솔루션사업부(카메라모듈)에서 매출의 70% 이상이 나올 정도로 카메라모듈사업의 비중이 크다. 기판소재사업부는 매출의 13%가량을 담당한다.
애플은 LG이노텍 카메라모듈과 반도체기판의 ‘큰손’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LG이노텍 매출 5조4250억 원 가운데 68%에 해당하는 3조6992억 원이 애플과 거래에서 나왔다.
이에 LG이노텍이 기판소재사업부(반도체기판)에서 수익성이 좋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기판을 조만간 사업화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기판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와 다른 장치를 연결하는 데 쓰이는 부품이다.
LG이노텍이 서버시장 확대를 타고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기판 사업을 본격화한다면 성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통신>
◆ SK텔레콤
SK텔레콤이 11월 인적분할을 앞두고 신설투자회사의 기업가치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뒤 새롭게 출범할 신설투자회사의 이름을 SK스퀘어로 짓고 존속통신사업회사 이름을 SK텔레콤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SK스퀘어라는 이름에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산업을 아우르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SK스퀘어를 순자산가치 75조 원 규모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SK스퀘어 시가총액이 현재 8조 원대 중반에서 15조 원대로 2배 가까이 커질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이 대부분 플랫폼기업으로서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 이런 분석의 근거로 꼽힌다. 반도체와 정보통신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존속통신회사 SK텔레콤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이동통신 고객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와 구독경제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를 합친 말이다. 20~30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3차원 캐릭터인 아바타를 통한 소비활동시장이 실물경제와 연계되며 시장이 급속하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디어, 커머스 등 이미 구독서비스가 활성화된 영역 외에도 교육, 렌털, 식품, 모빌리티, 배송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제휴로 구독서비스를 넓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와 구독서비스 사업 확장속도는 성장이 정체된 존속통신회사 SK텔레콤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열쇳말이다.
◆ KT
KT 역시 콘텐츠, 커머스 등 비통신사업 확장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KT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8월 독립법인 케이티시즌으로 출범한 뒤 독점 및 특화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티시즌은 KT그룹 차원의 미디어콘텐츠사업 투자를 등에 업고 시즌 자체 콘텐츠 제작과 더불어 국내외 콘텐츠 제작사들과 제휴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네이버 계열의 콘텐츠 제작사 플레이리스트와 제휴해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 제작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 투자한 콘텐츠 유통을 통한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본격화한다. 시즌 플랫폼에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들을 유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KT는 계열사 KT알파를 앞세워 디지털커머스 사업확장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KT알파는 특히 올해 7월 T커머스기업 KTH와 모바일쿠폰사업 계열사 KT엠하우스의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T커머스는 T커머스는 TV와 커머스를 결합한 단어로 미리 녹화한 방송을 인터넷TV 등에서 송출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KT알파는 비대면시대를 맞아 이를 모바일라이브커머스, 모바일플랫폼 등 디지털커머스로 사업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T의 인터넷TV 올레tv채널,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등 기존 기존 TV채널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송을 보면서 리모콘으로 바로 방송에 노출된 상품의 정보를 얻고 상품을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는 연동형 T커머스서비스 시장을 키워갈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성장성 확보에서 케이티시즌과 KT알파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기회가 많은 B2B(기업 사이 거래)시장에서 투자규모를 키워 갈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과 인터넷TV 등 기존 주력 유·무선서비스사업이 호조를 지속하며 기본체력이 좋아진 점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솔루션, 빅데이터, 보안 등 역량 확보를 위해 지분투자와 인수합병 기회를 엿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실적이 우상향 해왔지만 경쟁 이동통신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동통신에 치우친 사업행보가 약점이라는 시선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기업솔루션사업 등에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 콜센터, 스마트스토어 등 B2B 분야에서 가파른 실적 증가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콘텐츠사업에서 LG유플러스는 다른 이동통신사와는 결이 다소 다른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콘텐츠 자체제작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자체 온라인동영상 플랫폼을 키우는 대신 인터넷TV 셋톱박스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매력을 높이고 있다.
2017년 애플뮤직 서비스, 2018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와 인터넷TV부문 단독 파트너십 계약에 이어 최근 세계 음악서비스업계 1위 스포츠파이 독점 서비스를 유치했고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 디즈니플러스와 인터넷TV 서비스 제휴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이처럼 콘텐츠 자체 경쟁력보다는 서비스의 질적 성장에 초첨을 맞추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런 LG유플러스의 전략이 다른 이동통신사와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