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화학업황이 둔화했음에도 분기 이익이  증가추세를 나타내며 차별화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 높아져, "화학업황 둔화에도 차별적 실적 보여"

▲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6일 7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을 놓고 “다양한 투자포인트를 다수 보유했음에도 주가는 절대적 저평가 상태이다”며 “목표주가도 주가수익률(PER) 9배에 불과한 보수적 수준으로 적극적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이 분기와 연간 이익 증가로 업종 내 차별적 실적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주력제품 시황도 강세라고 판단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에폭시 부원료(ECH) 시황이 반등해 예상보다 실적이 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에폭시와 에폭시 주원료(BPA)의 가격 차이(스프레드)가 역대 최고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에폭시 부원료 시황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산업용 그린소재인 페인트·시멘트 첨가제는 증설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단기 수익성이 둔화했지만 연말 판매가격 인상 재계약을 통해 수익성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 연구원은 솔루스첨단소재의 2차전지소재(동박) 투자와 그린 암모니아사업을 통한 친환경 성장을 도모하는 점도 롯데정밀화학의 투자포인트로 짚었다.

암모니아 트레이딩사업은 국내 유통의 70%를 담당하고 있는데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소의 원거리 운송 방식으로 암모니아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정밀화학은 3분기 매출 4680억 원, 영업이익 62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16.1%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화학 업종이 전반적으로 시황 둔화에 따라 분기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으로 평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롯데정밀화학의 양호한 실적은 에폭시 부원료 덕분으로 분석됐다. 건설 등 전방산업 수요 호조로 에폭시 공급사슬이 강세를 보이고 미국 허리케인으로 염소계제품 가동이 차질을 빚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