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올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의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SKC의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올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SKC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막연한 우려 때문에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반도체 소재 및 부품부문의 SK텔레시스와 SK솔믹스의 매출 성장이 확인되면 SKC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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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재 SKC 사장. |
SKC가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시황이 호조되고 자회사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화학사업은 지난해 호황을 누렸는데 올해도 주력제품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의 시황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폴리우레탄 원료인 PO를 생산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수요는 증가하지만 공급은 부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회사의 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신규설비 가동률 상승과 구조조정 및 신사업 효과로 자회사 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지분법 손익 악화의 주범인 SKC하스의 경우 구조조정으로 지분법 이익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SKC가 1분기에 영업이익 534억 원을 내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4.9%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자회사 실적이 SKC의 1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미국과 중국의 필름생산 법인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SK텔레시스와 SK솔믹스의 구조조정 효과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가 하락으로 제품가격이 낮아지고 전방산업(LCD)이 부진해 1분기에 SKC 단독기준의 실적은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