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롯데칠성음료와 무학 등에 이어 탄산주 시장에 진출한다.
홈플러스는 막걸리 특유의 탄산을 더욱 강화한 ‘천연탄산 생막걸리’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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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
하이트진로가 21일부터 신제품 ‘이슬톡톡’을 출시해 탄산주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강우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간편하고 가볍게 술을 즐길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주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인 높아지면서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탄산주시장으로 진출을 계기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이슬톡톡은 3도의 저도주로 화이트와인 베이스에 복숭아 향과 탄산을 첨가했다.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복숭아 향”이라며 “술자리를 가볍게 즐기고자 하는 젊은 여성층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11월 화이트와인 바탕에 탄산과 소다맛을 첨가한 ‘브라더 소다’를 가장 먼저 내놨다. 브라더소다가 인기를 끌자 딸기맛 첨가한 ‘부라더 소다 딸기라 알딸딸’을 추가로 선보였다.
보해양조가 탄산주로 흥행을 이어가자 최근 한 달 사이 주류회사들이 줄줄이 새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주류가 매실주에 탄산 첨가한 ‘설중매 매실소다’를, 무학이 화이트와인에 오렌지와 믹스후르츠 등 열대과일향을 가미한 탄산주 ‘트로피칼 톡소다’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탄산주의 잇따른 출시가 과일소주 열풍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탄산주는 과일소주와 같이 낮은 도수와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내세워 여성고객을 주요 소비층으로 삼고 있다.
홈플러스도 자체브랜드(PB)제품을 내놓는다. 홈플러스는 전통주인 막걸리에 특유의 탄산을 더욱 강화한 제품을 출시한다.
홈플러스는 탄산 생막걸리인 ‘막사이’를 17일부터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막사이는 6070년대 인기를 끌었던 막걸리와 사이다를 혼합한 ‘막사이다’ 맛을 구현했다.
막사이는 8일 동안 발효숙성을 거쳐 막걸리 고유의 맛을 유지하면서 천연탄산을 살린 생막걸리다.
주류업계는 단맛이 강하다는 평이 많았던 과일소주를 탄산주로 개선해 다시 한 번 흥행을 노리고 있다. 과일향을 기반으로 하되 탄산을 가미해 청량감을 내세우고 있다.
탄산주는 과일소주 열풍을 감안할 때 여름 휴가철을 전후해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탄산주시장의 성패도 올해 상반기가 지날 때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