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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경제수석에 내정된 새누리당 안종범 비례대표 의원 |
새누리당 안종범 비례대표 의원이 청와대 경제수석에 내정됐다. 안 내정자는 조세, 재정, 복지 전문가로 박근혜 정부가 추진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내정자는 대선 캠프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의 대선공약을 만들고 박 대통령의 '경제 교사' 역할을 해온 만큼 향후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데 강력한 추동력을 발휘해 달라는 기대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12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발표하면서 안 내정자에 대해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한국재정학회장,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등을 거친 조세, 재정, 복지에 정통한 경제전문가”라며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으로서 공약개발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경제부흥을 일궈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안 내정자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맞춤형 복지, 자녀장려세제, 주택지분매각제도 등의 공약을 만들어냈다. 새누리당에서 “박 대통령의 경제 공약 가운데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정책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과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직하면서 당내 최고의 정책통으로 꼽힌다. 그는 민관 규제개혁 위원회를 설립하고 당내에서 손톱밑가시뽑기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박근혜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규제혁파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안 내정자는 신임 경제부총리 내정이 확실시 되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함께 당정협력의 가교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두 여권 인사의 내정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청와대, 여당과 소통능력 부족으로 빚어진 정책혼선을 해소할 '묘책'으로 풀이된다.
안 내정자는 여당뿐 아니라 야당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대야 협상에도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안 내정자와 정책 문제로 상의하면 대화하기 편하다”며 “정책 우선순위에서 다를 수 있지만 민생경제를 살리고 복지를 강화하자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
안 내정자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조세연구원,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거쳤고 1998년부터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재직하고 있다.
그는 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정책특보를 맡아 정계에 발을 들였다. 박근혜 대통령과 2005년 경제 관련 자문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07년 박 대통령이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만들어진 ‘5인 스터디그룹’의 멤버다. 박 대통령이 내세운 원칙이 있는 자본주의도 5인 스터디그룹의 작품이다. 5인 스터디그룹에 안 내정자와 함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김영세 연세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