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전국 6대 지하철 노조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3일 ‘서울교통공사노조 파업 돌입 예고 및 입장’을 내놓고 “당장은 즉각적 파업 돌입보다 정부와 서울시에 교섭과 대화를 촉구하고 이를 통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노동조합의 요구를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9월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파업 계획날짜는 9월14일로 다른 지하철 노조와 연대파업 여부는 각 노조의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파업 예고일 전까지는 전국 지하철 노조가 함께하는 공동행동과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6일 전국 6개 지하철노조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지하철 주요 역사에서 공익서비스비용의 정부 지원 법제화,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는 동시다발 1인시위 등 공동행동을 벌인다”며 “9월 초 정기국회 개원에 맞춰 국회 앞 릴레이 시위, 기자회견, 도보행진 등 노동조합 요구를 알리는 직접행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구조조정 철회, 공익서비스비용 국비 보전 등이다. 특히 구조조정 철회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서울시 사이에 갈등을 겪고 있는 현안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직면한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여타 지하철 노조의 쟁의 결정 여부와 관계없이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전국 지하철 노조의 쟁의 찬반투표 결과를 보면 서울은 81.6%, 부산은 68.6%, 인천은 82.8%, 대구는 80.1%, 대전은 85.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광주도시철도 노조에서는 9월 초에 쟁의 찬반투표가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